카테고리 없음

한 사람

하도교회 2018. 10. 1. 03:25

오랫 시간 하도에 사시다가 이제 늙어 몸이 맘데로 따라 주지 않아 넘어져서 다치신 어른이 계시다.

열심히 신앙 생활도 하시고 교회를 너무 사랑하시는 분이시다.

그분이 어느날 머리가 찢어진 상태로 피를 흘리며 교회에 오셨다. 너무 놀래서 뒷자리에 앉아 예배가 끝나길 기다렸다.

어찌된 일인지...

알고보니 힘이 없어서 화단에 앉아다가 일어서려는 넘어지셨고 넘어진 곳에 나무 베어진 그루터기가 뾰족나와있어서 그곳에 머리가 찟기신 것이다.

수건에 가득 흘린피를 닦고 있었다. 응급실로 함께 가면서 가족들에게 알렸지만 멀리 떨어진 자녀들은 바쁘다는 이유로 오시지 않으셨다.

이 분은 얼마 전에도 넘어지셔서 병원에 입원하신 분이시다.

결국 남의 집에 세들어 사셨는데 주인이"할아버지 이제 자녀가 있고 돌봐 주실 수 있는 곳으로 가세요."

하면서 재계약을 거절하셨다.

어딘가로 이사는 해야 하는데 너무 정든 하도라서 떠나기가 힘든신 것 같다.

몇일 전에 찾아 뵈었더니 마을을 한바퀴 둘러 보시고 오신단다.

이제 낯선 어떤 시골 마을로 떠나야 하는데....

늙고 아프고 돈은 없고...

늙어서 자신의 집이 없다는 것, 거처가 없다는 것도 참 힘든 일인것 같다.

떠나고 싶지 않지만 정든 곳이지만 떠나야 하는 할아버지 뒷 모습이 쓸쓸해 보인다.

하나님 이 분이 어느 곳에 있던지 지켜 주세요.

아프지 않고 평안하게 사시다가 하나님 부르시면 할렐루야 찬양하며 하나님께 돌아가게 해 주세요.